지난 10월 아산 시내에 위치한 미자립교회를 섬겼습니다.

강병규 목사, 해바라기 심명기 집사님, 소프라노 최정선 전도사님이 함께 했습니다.

시내 상가 4층에 위치한 교회는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지난해에 30여명의 성도가

교회를 떠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한 번

전도해보기로 결단하고 얼마 전 부터 집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도지 4000장을 만들어 목사님과 사모님이 직접 다니며 전도하고,

아파트 게시판 광고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집회를 홍보했습니다.

이제 집회 당일이 되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목사님과 사모님 ...

막상 시간이 되었을 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남자 성도님 한사람과 주일학교 어린이 6명이

전부였습니다.

 

불신자들에게 맞춰져 있는 프로그램을 불신자도 없이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고민이었을 뿐 담임 목사님은 당연히 하는 것으로 알고 저희를 소개하였습니다.

준비된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하고 돌아오는데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저절로 기도가 나왔습니다.

 

왜 사람들이 전혀 오지 않은 것일까?  물론 사역자들이 유명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전도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전도지를 아이들에게 주면서 부모님께 드리라고 하셨다는군요.

하지만 A4 사이즈의 전도지를 집에까지 가져갈 아이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메디언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세대 가수도 아닌데 ....

 

아무리 어려워도 전도지는 어른들에게 1대1로 나누어 주고, 집집마다 현관문에 직접 붙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은 현관문에 붙였다가 경찰서까지 불려가서 벌금을 낸 사례가 있다네요.

암튼 중요한 것은 누구를 강사로 부르는가 보다 어떻게 집회를 알리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회들은 이런 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라면서 글을 적어봅니다.